북태평양고기압, 남서쪽 치우쳐

주말 비 오고 난 뒤 기온 더 하락

습도 낮아져 체감기온도 떨어져

광주 시내에서 본 하늘. [연합]
광주 시내에서 본 하늘.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찜통같던 올해 폭염이 말복(末伏)을 기점으로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폭염을 몰고온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서쪽으로 치우치면서 35도에 육박하던 서울 기온이 30도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낮 최고 기온은 28~33도로, 지난주에 비해 약 2~4도 낮아졌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0도다. 전날보다 3도 낮아진 수치다. 폭염이 절정인 7월 말만 하더라도 서울 기온은 35~36도로 치솟았다.

올해 여름 전국의 폭염 일수(6월 1일~8월8일)는 11.4일로 평년 여름 폭염 일수 10.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서울의 경우 17일로 평년 8.7일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서쪽으로 많이 치우쳐진 가운데, 대기 중상층에 차가운 기압이 내려와 기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말인 14일과 15일에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만큼, 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전국 낮 최고 기온은 27~31도로 예보됐다. 이후 기온은 조금 더 떨어져 내주에는 전국 낮 최고 기온 31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지상부근에서 동풍~북동풍이 불어 남서쪽에서 부는 습한 공기를 밀어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습도가 낮아지면서 체감온도도 떨어지겠다. 이에 따라 전날 발효된 서울의 폭염 경보가 주의보로 완화될 전망이다. 또 당분간 열대야도 줄어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북상해 폭염이 8월 말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번 예보기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의 변동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기압의 형태를 분석했을 때 7월 하순부터 시작된 폭염 수준의 더위는 올해 여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30도내외의 더위가 9월 하순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