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고단한 직장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보다 더 현실감 있게 그려낸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또 한 번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생들의 반란’이다.

지난 7일 저녁 8시30분에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 (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7화는 평균 시청률 5.2%, 최고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5%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7화에서도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전연령 남녀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해 전국민 ‘미생 신드롬’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열심히 준비해온 아이템 대신 부장이 맡긴 사업 건을 처리해야 하는 오상식 과장(이성민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예상치 못한 일로 열심히 준비했던 아이템을 사장시키고 부장이 시킨 중국 사업건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중국 시장의 악화로 일의 우선순위를 영업2팀에 빼앗기게 된다. 그것도 모자라 간신히 찾아낸 타계책으로 중국 사업 건에 희망이 보이는가 했지만, 갑자기 끼어든 전무의 한 마디에 눈 앞에서 중국 사업 건을 자원 팀에 빼앗기게 되는 허탈한 일이 영업 3팀에 계속됐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달래며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고된 하루의 일상에서 술에 잔뜩 취한 오 과장이 내뱉은 “당신들이 술 마시는 이유를 아냐”는 대사 한 줄은 이 땅의 2000만 직장인의 가슴을 칠 수 밖에 없었다. 가끔은 너무도 리얼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도, 우리 모두가 다르지 않다는 공감과 위안을 주는 것이 바로 따뜻한 드라마 ‘미생’이 샐러리맨들의 교과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8일 방송될 8화에서는 일에 반하는 신념의 문제로 갈등하는 오상식과장의 모습이 그려져 다시 한 번 직장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메카폰 사업을 맡게 된 상식은 웬일인지 일을 거부하게 된다. 이유는 영업 대상이 상식이 지키고자 하는 신념에 위배되는 접대를 바라기 때문. 상식이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이날 방송을 통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겐 이미 골동품 가게에서 낡고 오래된 시계와 같은 신세가 되어 버린 ‘신념’이라는 의미에 대해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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