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막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 직면…방역 총력”

“폭염, 2018년 ‘자연재난’ 공식 포함…올 여름, 첫 번째 위기상황”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6일째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의 방역단계를 상향한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일상 속 감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318명→1363명→1895명→1674명→1710명→1539명→1442명을 나타내며 1300명∼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촌563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01명에 달했다. 문제는 국내에서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까지 맞물려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 총리는 “2주 후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서,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번 달부터 본격 진행될 백신접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방역이 느슨한 휴가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위반행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휴가철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지역간 전파·확산도 경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 부처와 지자체에, 보다 강력한 단속과 점검을 당부드린다”면서 “방역에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 일자리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20여일 넘게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2018년 폭염이 ‘자연재난’으로 공식 포함된 이후, 첫 번째 위기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은 풍수해나 폭설과 달리, 조용하지만 훨씬 더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한다”면서 “이번 여름은 폭염에 정부가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평가받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훨씬 더 가혹한 것이 현실”이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옥외현장 등을 수시로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