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신고에 필요한데
20개 항목에 동일배점
채점 기준도 공개 안해
“평가비 1만불 아깝다”
가상자산 평가사인 쟁글의 신용평가 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정부 신고를 앞두고 코인 발행사측에 신용평가 결과를 요구하면서다. 쟁글의 신용평가 기준이 ‘깜깜이’여서 코인 발행사들이 주저하고 있다.
쟁글의 코인 신용도 평가보고서를 보면 발행사의 의뢰를 받아 20가지 기준으로 평가한다. ▷회사 및 팀 역량 ▷투자자활동(IR) 및 공시 활동 ▷재무건전성 ▷토큰 지배구조 ▷경영성과 ▷외부감사 등의 큰 기준 아래 세부 항목을 세워 ‘매우 낮음’, ‘낮음’, ‘평균’, ‘높음’, ‘매우 높음’의 5단계 채점 방식이다.
문제는 각 기준의 배점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쟁글이 작년 말 작성한 이더리움 보고서를 보면 각 세부항목 20개를 각 5점씩 총 100점으로 평가하는데, 재무건전성 부문과 IR 등의 배점이 모두 같다. 5개 항목인 IR 및 공시활동 항목(25점)이 3개인 가진 재무건전성(15점)보다 배점이 더 높다. 항목의 중요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하는 일반 신용평가사들과 차이가 크다. 프로젝트 재무상황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지 못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인 평가의 세부 항목이 자의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쟁글 공시를 성실하게 작성하는지 등도 포함돼있다. 해외 언론매체에 인용된 여부 및 횟수도 평가 기준이다.
한 국내 코인 발행사 관계자는 “적지 않은 금액을 주고 신용평가를 의뢰했는데, 어떻게 하면 5점이고, 또 어떻게 하면 4점인지 평가하는 기준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아 결과를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쟁글은 신용평가 의뢰 비용으로 1만 달러(액 1150만 원)를 받고 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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