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6월 필로폰 등 마약류 157kg 압수

말레이·대만서 국제마약밀매조직 2개파 적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마약류 은닉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검찰이 적발한 통조림 속 마약류. [사진=대검찰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마약류 은닉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검찰이 적발한 통조림 속 마약류. [사진=대검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검찰이 국가정보원, 관세청 및 외국 관계기관과의 공조로 올해 상반기 중 국제마약밀매조직 2개파를 적발하고 필로폰을 비롯해 150kg가 넘는 양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는 국내외 관계기관과 공조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 국제마약밀매조직 2개파 23명을 적발하고, 태국 도피 마약사범 3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필로폰 등 마약류 157.2kg을 압수했다. 이는 43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한다.

검찰은 지난 4월 카자흐스탄에서 다량의 필로폰이 국내를 경유해 대만으로 운반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후 관세청,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협의해 ‘라이브 통제배달’을 기획했다. 라이브 통제배달은 우편물과 소포 안에 은닉된 마약류를 미리 제거한 상태에서 통제배달 하는 클린 통제배달과 달리 은닉된 상태에서 통제배달하는 수사기법을 뜻한다.

대만 경찰 및 해경은 현지 수취인에 대한 통제배달을 실시하고 공범을 추적해 4월부터 6월 사이 국제 마약 밀매조직 10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81kg을 압수했다. 현재 국내외 연계조직 추가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밀수입해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인 마약사범 두 명이 태국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태국에 파견된 검찰수사관이 이들의 소재를 추적해 최근 검거하기도 했다. 국정원, 태국 마약청, 이민국, 경찰, 해군 특수부대와 공조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의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다. 또 이 수사관은 태국인과 공모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수입한 후 태국으로 도주한 마약사범의 소재도 추적해 지난달 검거했고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보다 앞선 3월에는 말레이시아와 공조해 쿠알라룸푸르에서 필로폰 제조공장과 국제마약밀매 조직원 13명을 적발하고 필로폰·케타민 등 마약류 76.2kg을 압수하기도 했다.

검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국제특송우편 이용 등 국내 유입되는 마약류 은닉수법이 다양해지는 점을 감안해 주요 마약류 밀반입국에 수사관 파견과 실시간 정보공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정원, 관세청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1만805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