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네 자릿수...주중 1700명대 예상
‘델타형 변이’ 검출률 주중 50% 넘을 듯
사실상 우세종...“당분간 확산세 지속”
“새로운 거리두기·4단계+α조치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끝이 보이지 않는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1000명대 확진자는 21일째 지속되고 있고, 비수도권도 일주일째 500명 넘게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2주간 연장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풍선효과’로 인한 비수도권으로의 급격한 확산에 정부가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일괄적용’이라는 조치를 꺼냈지만 이미 실기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까지 사실상 ‘우세종’이 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유행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째 네 자릿수...월요일 기준 최다 확진자=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65명 늘어 누적 19만153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318명)보다 47명 늘었는데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되는 월요일 확진자(화요일 0시 기준 발표)로는 일주일 만에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월요일은 1278명이었다.
그간의 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왔으나 4차 대유행 시작 이후로는 주말·주중 상관없이 연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7일부터 21일(3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전날 40.7%까지 오르며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넘었다. 이처럼 최근 환자 발생 흐름을 보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전국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퍼져 있다보니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말에는 1200~1300명대, 주중에는 1600~1700명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국내 우세종 시간 문제=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는 4차 대유행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델타형 변이는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으로도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 차(6월 20일∼26일)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 차(7월 18일∼24일)에는 48.0%로 올랐다. 약 한 달 새 44.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국적인 확산세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까지 퍼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의 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 교수는 “사실상 현재의 방역 조치로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델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거리두기나 4단계 플러스 알파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현재의 확산세가 당분간은 잡히지 않을 듯 싶다”며 “사람들의 이동량을 최소화하면서 백신 접종 속도를 빨리 올리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김태열·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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