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 태평양 오리건의 유명 골프 리조트 밴든듄스 골프리조트가 향후 24년간 미국골프협회(USGA)의 아마추어 대회 13개를 개최하기로 했다. 밴든듄스와 USGA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아마추어 골프 육성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내년 US주니어아마추어를 시작으로 연령과 성별을 아우르는 대회가 줄지어 열린다. 그중 2032년에는 US아마추어 선수권과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이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열린다. 2014년 파인허스트에서도 US오픈과 US여자오픈이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2주간 개최된 바 있다. 마이크 카이저 밴든듄스 골프리조트 오너는 “우리 리조트가 받은 것을 골프 게임에 환원할 기회”라면서“USGA는 아마추어 골프를 대변하기 때문에 이번 합의가 골프의 영역을 넓혀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존 보덴하이머 USGA 대회 책임자는 “세계 골프의 명소에서 아마추어 골프를 열게됐다”면서 “우리 게임을 보면 골프는 점점 더 많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한 “밴든이 도심과 떨어져 있어 US오픈 개최지로는 아직 고려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우리는 장기간의 협력 관계를 보고 있으며 밴든은 대회 코스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잘 갖췄다”고 평가했다. 명문 골프장 개발업자인 카이저는 1999년 미국 오리건의 해안 절벽에 밴든듄스를 개장한 이래 지난해 6월 십랜치를 개장하는 등 5개의 18홀 코스와 파3 코스, 퍼팅 코스 등을 설립해두었다. 하나같이 최고의 평가를 받는 코스들이다. 월간지 <골프매거진>의 2020~21년 세계 100대 코스에 퍼시픽듄스를 24위에 올려놨다.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의 2021~22년 미국 100대 코스에는 퍼시픽듄스가 18위를 비롯해 밴든듄스는 37위, 올드맥도널드는 56위, 밴든트레일스는 67위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밴든듄스 리조트는 지금까지 US아마추어 선수권을 포함해 USGA의 6개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4반세기를 내다본 장기 후원 계약이다. 카이저는 USGA와의 합의가 리조트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밴든듄스는 아마추어 골프의 고향으로 여겨진다, 아마추어 골프의 지향점을 높게 잡은 우리는 그 점에서 USGA 대회 개최가 큰 의미를 가진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 비전을 설정하는 통큰 합의는 국내 골프장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국내는 무안, 군산 컨트리클럽과 같은 지방에 위치한 일부 골프리조트만 프로 투어 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여긴다. 이들 소수의 골프장을 제외하면 국내 골프장 중에 한국 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곳은 찾아보기 드물다. 오히려 팬데믹을 맞아 가격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주니어 골프 대회에 일반인 그린피를 고스란히 받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골프장 중에 주니어나 아마추어 골프를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24년까지는 아니더라도 협회나 골프장이 골프의 장기 추세를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미래의 고객인 주니어 및 조만간 늘어날 시니어 골퍼를 대상으로 단기 기획만이라도 나오면 감사할 일이다. 향후 24년간 예정된 밴든듄스와 USGA의 대회 계획 2022 U.S. 주니어아마추어 2025 U.S. 여자아마추어 2029 워커컵(미국-영국 남자 아마추어 팀 대항전) 2032 U.S.아마추어 및 U.S.여자아마추어 2035 U.S.걸스주니어 2037 U.S.아마추어 포볼 및 U.S.여자아마추어 포볼 2038 커티스컵(미국-영국 여자 아마추어 팀 대항전) 2041 U.S.아마추어 및 U.S.여자아마추어 2045 U.S. 주니어아마추어 및 U.S.걸스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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