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4 시즌이 김승혁(28)이라는 듬직한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9일 신한동해오픈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KPGA 투어에서 김승혁은 상금왕(5억8천900만원)과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 대상을 모두 차지했다. 1명의 선수가 주요 타이틀인 이 두 부문 상을 모두 휩쓴 것은 2009년 배상문(28·캘러웨이) 이후 5년 만이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승혁은 2005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우승을 못하고 무명의 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린 김승혁은 지난 10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도카이 클래식을 제패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탄 김승혁은 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 우승컵까지 차지하며 상금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상금왕 경쟁자인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부진했지만 발렌타인 대상이 남아 있었다.

4라운드 막판까지 선두권에 밀려있던 김승혁은 18번홀(파5)에서 그린 가장자리에서 퍼터로 친 볼을 10m거리의 홀에 집어 넣었다.

김승혁은 이 버디로 공동 4위로 뛰어 오르며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서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김승혁은 “모든 것이 잘 풀린 한해여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한국에서 상금왕을 차지했으니 내년에는 일본 투어 상금왕도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