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똑딱이(골프 스윙 중 테이크백 구간 연습)라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립이라고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어드레스, 퍼팅, 칩샷 등 많은 의견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은 골프에 있어서 기술적인 면에 해당된다. 그리고 기술적인 면을 말하자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가장 쉬운 것부터, 그리고 가장 단순한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아무리 쉽고 단순한 동작이라도 기본 원리를 먼저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작을 배울 때 원리부터 알아야 하듯 골프도 골프라는 게임을 먼저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제 막 시작했는데, 공이 겨우 날아가는데,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게 느껴질까? 하지만 골프라는 게임의 방식과 골프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스포츠인지 먼저 알고 시작하면 흥미가 배가된다. 골프라는 게임에 대해 알기도 전에 연습장에서 볼을 치는 것부터 배우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연습장에서 한 달 동안 똑딱이에 골몰하고 있는 사람에게 ‘보기(bogey)’가 무슨 말인지 물어보면 열 명 중 한두 명만이 적절하게 설명한다.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 중 골프는 18개의 홀을 플레이하고 티샷부터 홀아웃까지 샷의 총 합계가 적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골프를 시작하고 볼을 치는 방법을 배우기도 바쁘다보니 ‘게임의 방식과 룰은 어느 정도 공을 치고 나서 알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금세 흥미를 잃고 지루해질 수 있다. 공을 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에, 일단 시작했다가도 몇 번씩이나 포기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무엇을, 왜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계속 연습하는 것처럼 지겹고 재미없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골프도 당연히 그렇다. 골프라는 게임은 어떻게 경쟁하는 것이고, 어떻게 점수를 줄이는 것인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한 룰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게임을 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이해하고 시작한다면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접근하게 되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다. 정식 골프 게임은 보통 여자는 5,000미터, 남자는 6,500미터 정도의 넓고 긴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라면 처음에는 실제 골프장의 축소판인 파3 코스에서 플레이해 보며 직접 점수내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하고 친구와 간단히 음료수 내기 정도를 즐겨보면 훨씬 더 재미있고 빠르게 골프에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골프라는 게임은 사실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볼을 치고 굴려서 홀에 넣는 것이다. 그리고 적은 타수로 홀에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이렇게 간단한 방식으로 시작해서 재미를 붙이면 된다. 매사가 그러하듯 재미를 느낄수록 관심이 생기고, 골프 역시 게임을 이해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그러한 재미가 연습장을 가게 만들고, 동료와의 게임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골프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게 하는 것이다.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아직 초보단계라면 똑딱이나 어드레스의 방법 등 기술적인 면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프라는 게임을 이해하고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프를 즐기게 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 장담한다. 글 / 김태훈 프로(미PGA 클래스A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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