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더불어 로봇산업과 관련된 지표들도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주로 제조업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목을 끄는 투자포인트는 인공지능과 기계를 결합시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용 로봇시장의 성장이다. ‘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출현하는 각종 기술들은 궁극적으로 로봇을 활용한 혁신적 사업모델의 비약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감소하면서 산업용 로봇과 관련된 지표들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7월 발표된 일본 신규기계주문 성장률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됐다. 세계 산업용로봇의 경기를 반영하는 일본의 로봇수출동향도 올해 이후 빠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산업용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니케이225대비 상당한 수준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용로봇 수요의 강력한 회복속도도 중요하지만, 훨씬 더 관심을 끄는 부분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서비스용 로봇의 활용분야다. 인공지능 등 ‘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과 로봇이 결합되면서 가사노동, 의료 및 군사분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간과 로봇이 같은 공간을 점유하는 작업이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물류업종은 인간과 함께 작업하는 ‘코봇(COBOT, Collaborative Robot)’을 빠른 속도로 도입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세계 제조업 강국들의 빠른 노령화 및 임금상승의 속도는 로봇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구조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된 규제들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로봇의 활용범위를 넓히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로봇을 활용하게 되면 작업이 효율화되면서 각종 폐기물들을 배출하는 양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 ‘Global X Robotics & AI ETF(BOTZ US)’를 제시한다. 이 ETF는 세계 주요 로봇 관련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며, 투자 범위는 로봇과 관련된 밸류체인 전반이다. 투자하는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로봇산업의 세계 강자인 미국과 일본기업들의 비중이 매우 크다. ‘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성장하는 틈새시장을 활용해 혁신테마 포트폴리오의 범위를 넓히고 싶은 투자자라면 꼭 로봇테마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하고 싶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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