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지난달 7일 분신한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가 끝내 사망했다.

서울 일반노조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분신한 이모(53) 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반노조에 따르면 6일 오후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이 씨는 오늘 오전 9시30분 숨을 거뒀다. 장례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하던 경비노동자 이 씨는 입주민의 잦은 괴롭힘과 폭언 등에 견디다 못해 지난 달 7일 분신을 시도했다. 이 사고로 이 씨는 전신에 3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심한 부상으로 인해 이후 6000여 개의 피부 조직을 이식하는 등 수술을 반복했다.

한편 이 씨의 사고로 경비노동자의 노동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분신 당시 해당 입주민은 이 씨에게 “경비 이거 먹어”라고 말하며 아파트 5층 베란다에서 화단으로 음식을 던지는 등 수시로 멸시와 모욕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참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최근 성명을 내고 “경비노동자의 분신을 초래한 신현대아파트 입주자 대표자회의는 책임의식을 갖고 피해자의 요구에 화답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