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공문 발송...노조는 교섭단 회의

성과금·정년 연장 등 접점 찾기가 관건

무분규 타결 여부. 완성차 업계에 파장

송철호 울산시장 “노사 상생 지원할 것”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3공장 모습. [연합]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3공장 모습. [연합]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현대차는 노조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재개에 대한 입장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후 교섭단 회의를 통해 교섭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쟁대위 회의를 열어 교섭 재개에 대한 쟁의 전술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앞서 전면 파업보다 교섭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공언했다. 노사의 접점 찾기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가 언제든 파업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사측 역시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역사회 역시 현대차 노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7시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지부장 등 노사 대표를 만나 조속한 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3년 연속 무분규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여러 쟁점에서 노사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만 64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 지급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지난달 3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업계는 생산직과 사무·연구직에 민감한 성과금과 정년 연장에 대한 해법이 임단협 타결의 핵심이라고 지목한다. 기아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에서 요구하는 바도 크게 다르지 않아 파급력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사측 역시 노심초사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상반기에 7만대 규모의 손실을 본 상태에서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생산 차질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기아 노조와 연대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교섭이 10차 이상 진행된 이후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이후에는 연대 파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타결 여부가 노사 갈등을 거듭하는 완성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노조가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나선다고 밝힌 데다 순환 휴가에 따른 전면파업 지양 전략에 따라 집중적인 교섭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