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숙(40세, 가명)씨는 요즘 아들이 특정 행동을 반복하고 있어 걱정이다. 왜 그러는지 물어보며 대화를 해봐도,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야단을 쳐도 나아지는 건 그 때 뿐이었다.신씨의 아들 성준(9세, 가명)군은 처음에는 눈을 강하게 깜빡이는 증상만 보였지만 지금은 코를 킁킁 거리고 턱관절이 아플 만큼 입도 벌린다.안과, 이비인후과를 데리고 다녀봤지만 눈과 코의 기능적 문제는 없다고 했다. 대신 틱(tic) 장애가 의심되니 관련 병원으로 가보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들었다.틱 장애는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근육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신경학적 특이증상이다. 주로 보이는 증상으로는 눈 깜빡임, 고개돌림, 코 찡긋거림, 입 벌림 증상인데 심해지면 어깨, 팔, 다리 등으로 번지며 특정 발언을 하는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불수의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결국 이러한 행동들은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강박증적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행동을 해야만 안심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틱 증상은 아동들의 심리상태와 깊은 연관을 보인다. 그 기저에는 불안심리가 대부분 공통적으로 깔려 있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 상황이거나 긴장, 피로, 불안감은 틱 증상을 심화시킨다. 틱 증상은 현대사회 아동들에게 있어 흔한 질병이 됐다. 전체 아동의 10~20%에게서 일시적인 틱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주로 학령기 즈음인 7세 전후로 많이 나타난다. 학습을 중시하는 교육문화,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관계를 저해하는 맞벌이문화는 틱증상의 발현을 높이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틱(tic)장애 아동들에게 약물치료는 필수적인 것인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유아기부터 약물 복용을 권장하는 것은 위험하다. 물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약물 복용은 성장기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부작용을 가져온다.최근 ‘심리운동이’ 틱 장애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심리운동은 사람의 움직임과 심리, 발달 등을 고려한 총체적인 시각에서 교육, 치료적 접근을 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노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환경을 조성하고, 치료사와 부모는 긴밀한 협의 아래 치료목표와 치료과정을 공유해나간다.쉽게 생각하면 놀이를 통한 심리적 안정과 발달을 목표로 한다. 즉, 틱 증상을 치료하면서, 발달에도 손상을 입지 않으려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적합한 치료인 것이다. 최대한 비약물치료를 지향하며 치료를 넘어선 전반적인 치유와 성장을 꾀한다. 궁극적으로 아이는 틱 증상의 주원인인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안정적이고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강민정 참스리움 심리운동센터 원장은 “사회적인 현상들이 많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ADHD, 틱 등의 증상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만져주는 데 심리운동은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며 “틱 증상은 초기에 잘 잡아 줘야 하며, 특히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스리움최진욱 juchoi@herald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