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 상승세…11조 육박
일부 증권사, 적정주가 5~9% 하향조정
하반기 사업 재편, 수급 불균형 해소가 관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며 깜짝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의 적정주가는 최근 일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61조2813억원, 영업이익 10조9741억원이다. 최근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를 보면 1년전 10조884억원에서 6개월전 9조9420억원, 3개월전 9조8947억원으로 낮아지다, 최근 한달 사이 10조3888억원을 거쳐 11조원에 육박하는 방향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2조3532억원을 기록한 뒤 4분기 9조470억원으로 하락한 뒤, 올해 1분기 9조3829억원으로 상승전환한 상태다. 2분기 이후 전망치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11조3690억원으로 전망하며 “D램 평균판매가(ASP)는 13% 상승했고, 미국 오스틴 공장 정전으로 타격을 받은 파운드리 부문의 정상화, 디스플레이 1회성 이익까지 더해져 2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1%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이 평가는 다소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의 평균 적정주가는 10만2524원이다. 증권사들의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적정주가는 최근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19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주가 범위는 9만4000원(하이투자증권)에서 11만5000원(한국투자증권)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직전 적정주가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현대차증권(-9.09%), 이베스트투자증권(-5.00%), 하나금융투자(-9.01%) 등 3곳은 하향조정했다.
최고 적정주가를 제시한 한국투자증권의 이원식 연구원은 “파운드리 사업부문 경쟁력과 메모리반도체 산업 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축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5나노(㎚) 생산 수율 개선에 따른 비메모리 부분 경쟁력 개선과 D램 부문 원가 절감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목표 주가를 하향한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최근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와 D램 회사 간 3분기 서버 D램 가격 협상이 상당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디램 회사들의 보유 재고는 1~2주 수준이지만 클라우드 회사들의 재고는 정상 수준(4∼6주)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주가는 변동성이 큰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기여도를 줄여줄 세가지 성장 동력인 파운드리, 폴더블, 이미지센서(CIS)의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때 재평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서 사업 재편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NXP반도체 등 인수합병을 통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지가 핵심이다. 이에 더해 경제 정상화를 맞아 노트북PC 수요 회복 여부,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폭 제한 등이 하반기 실적 개선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적절한 가격으로 약점을 크게 보강할 수 있는 회사를 인수하면 자체 경쟁력 강화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있을 전망”이라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적용에 성공해 대형 고객을 TSMC로부터 뺏어오거나 시장 점유율을 크게 증가시킨다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전망과 관련한 리스크로 수요 측면에서 언택트 수요 감소, 공급 측면에서 반도체 회사들의 설비투자(Capex) 증가, 밸류에이션 배수의 하락 추세 진입을 꼽으며 “이런 점을 고려해 내년 반도체 업황과 업체들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