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대비 취약 81곳에 114억 투입
투과형 사방시설로 산림훼손 최소화
서울시가 북한산, 도봉산, 안산, 인왕산, 용마산, 수락산 인근 등 산사태 취약지역 81곳에 총 114억원을 투입해 우기 대비 산사태 예방사업을 끝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현지 주민과 산림·토질 기술사 등 전문가가 자치구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해 취약지역 81곳을 선정했다. 해당 지역에 대해 미리 실시설계를 하고 올 3월 조기 착공한 결과,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산사태 예방사업을 마쳤다.
올해 사업은 산림재해에 강한 사방시설을 설치하는 데 집중했다. 산사태(토석류)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 취약지역에 사방댐, 사면정비, 계류정비 등을 실시했다. 또한, 생태를 고려한 친환경적인 사방공법을 적용하고 천연재료를 이용해 자연과 조화로운 경관으로 설치했다. 야생동물이 통행할 수 있도록 생태통로를 갖춘 투과형 사방시설을 조성해 생태환경이 단절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철저한 현장조사와 분석,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재해 방지가 시급한 부분 위주로 사방시설을 설치해 적정한 규모의 사방 사업을 적기에 시행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했다.
특히 시는 올해 처음으로 은평뉴타운과 인접한 북한산 산사태 취약지역에 ‘산림유역 관리사업’ 모델을 도입했다. 산사태를 비롯한 재난 위험을 예방하고, 이 일대 생태·환경적 문제도 함께 개선해 산림의 기능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첫 대상지인 북한산 산사태 취약지역은 오랜 기간 황폐화된 채 방치돼 인근 주민과 등산객의 개선 요구가 많았던 곳이다. 시는 산사태방지를 위해 이 일대에 친환경 저수댐을 만들고 골짜기의 흙을 정비하는 계류 정비 사업을 실시해 우기 시 토사가 쌓이지 않도록 했다. 동시에 주변 등산로도 작은 휴양림처럼 조성해 누구나 숲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로 만들었다.
시는 산사태 예방사업에 앞서 공사 설명회를 열고 대상지 인근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 규모, 당위성 등을 알려 양해와 협조를 이끌어냈다. 김유진 기자
kace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