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단톡방 대화 추정 내용 공개해
군사재판서 '잘 주는 여자'는 오자 주장 대비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군사법원에서 성매매 알선·성폭력 처벌법 위반을 포함한 9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빅뱅의 전 맴버 승리(본명 이승현·31)의 '정준영 단체 카톡방(단톡방)' 내용으로 추정되는 메시지가 새롭게 공개됐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한 메시지는 승리·정준영 일행이 특정한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해 희롱하거나, 한국을 방문한 국외 유력인사를 성접대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디스패치가 2일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승리는 단톡방에서 "일본어 할 줄 아는 이쁘장한 여자애들을 알아봐 달라",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불러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단톡방에 함께 한 승리의 동업자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는 "여성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2명이 오면 호텔방으로 잘 갈 수 있게 (다른 단톡방 맴버 A 씨가) 안내해달라"고 답했다. 정준영과 A 씨 등 다른 단톡방 맴버들도 여기에 호응하는 메시지로 답변했다.
그 외에도 "이번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즐거운 것보다 누군가를 즐겁게 해줌으로써 우리가 대리만족을 느끼는 크리스마스를 보내자", "받은 것에 100배로 돌려 드리자"는 메시지가 함께 공개됐다.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내용이 암시되는 내용이다.
앞서 승리가 재판장에서 주장한 것과 상반되는 메시지다. 승리는 보통군사법원 재판에서 '잘 주는 여자' 등 자신이 쓴 메시지를 휴대전화 자동완성 기능으로 생긴 오타였다고 항변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단톡방 맴버들이 여성을 희롱하는 내용도 담겼다. 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기억상실증이다. 누구랑 (성관계를)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메시지, 여성의 신체 부위를 평가하는 메시지도 함께 나왔다.
대화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5년으로 추정되는 시점에는 "그 여자는 인정한다"면서 "친언니도 괜찮다"는 내용에 대해 정준영이 "친언니도 의외였다. 숨은 보석들이 어제 많았다"고 답변했다. 다른 친구가 "남자가 정말 많을 것 같다"고 하자 승리로 추정되는 인물은 "뺏어야지. 같이 먹자 형"하면서 "한국에서 즐기고 나는 외국여자와 결혼할 것"이라고 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단톡방에는 앞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승리와 유인석 대표, 가수 정준영, 또 다른 단톡방 맴버로 지목받은 전 FT아일랜드 맴버 최종훈 등이 속해 있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앞선 재판에서 각각 5년과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군재판을 받고 있는 승리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총 9개다. 앞서 버닝썬 사건을 통해 공개됐던 원정도박(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위반),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그외 단톡방 사건에서 공개된 단톡방 여성 나체 사진 전송(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해외 투자자 29차례 성매매 알선(성매매알선), 성매매가 포함된다.
승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다른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검찰은 "피고인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그릇된 성인식과 태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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