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코인 정리에 투자심리 개선

국내 거래소 거래대금 순위도 껑충

부실 가상자산의 상장폐지가 일단락되면서 악재를 털어낸 국내 가상자산 거래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 때 10조원이 붕괴됐던 거래대금이 12조원까지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지난 24시간 거래량은 12조4037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달 중순 거래소들이 무더기로 가상자산 상장폐지에 나서며 투심이 얼어붙자 4대 거래소 거래량 총합이 5조원 아래까지 떨어졌던데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내 거래소들은 전세계 거래소 순위에서도 예전 위상을 되찾고 있다. 이날 업비트는 하루 거래량이 전일보다 43% 급증한 10조891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세계 거래소 거래대금 순위가 3위로 뛰어올랐다. 업비트는 지난 18일 거래대금이 3조원 수준까지 밀리며 거래량 순위가 13위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거래소들의 부실 코인 상장폐지가 마무리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지난 28일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던 코인 22종의 상장폐지 절차를 마쳤다. 다음달 3일 마지막 남은 아인스튜이늄까지 거래 지원을 종료하면 모든 유의종목에 대한 정리가 끝난다. 빗썸도 다음달 5일 4개 코인의 상장폐지를 마무리한다.

해외에서도 비트코인에 호재가 이어지며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돈나무 언니’란 별명으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세계 최대 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 지분 2만8000주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3.66% 오른 3만5865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때 새벽엔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만6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전일보다 2.9% 상승한 2162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살아난 투심은 다른 가상자산으로도 번지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30개 가상자산 가운데 29개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3.93% 오른데 이어 오늘도 0.45% 상승하며 4174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5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252만원까지 치솟았다.

박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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