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미국의 언론 자유 주장은 거짓” 비판

[알 마시라TV 웹사이트 화면 갈무리]
[알 마시라TV 웹사이트 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이 이란과 관련한 인터넷 뉴스 사이트 수십개를 폐쇄 조치했다. 이들 사이트는 왜곡된 정보를 유포했다는 미 당국의 혐의를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은 익명의 미 정부관리를 인용, 약 30여개의 이란 관련 뉴스 사이트가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현지 매체들도 미국 정부가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과 관련된 단체의 웹사이트 혹은 뉴스 사이트들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 마시라TV는 이날 웹사이트에 “almasirah.net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는 미국 정부의 압수 영장에 따라 서비스가 막혔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이후 알 마시라TV는 서둘러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아랍어 채널인 알람TV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웹사이트가 미국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고 전했고, 영어 매체인 프레스TV도 이와 같은 안내문을 게재됐다. 프레스TV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에 의해 도메인이 압수당했다고 주장하는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들이 이란 및 지역 TV 네트워크 웹사이트에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진행된 이란 대선에서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되고, 이어 지난 4월부터 진행돼온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당사국 회의가 일시 중단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월에도 이란과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폐쇄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미 검찰은 이들 사이트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정치적 허위사실을 퍼트리기 위한 캠페인에 악용되고 판단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 YJC는 금번 미국의 조치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