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GTX-D, 다른 노선과 연계 방안 협의”
GTX-B 연계해 여의도·용산 연결 유력 관측
GTX-D노선 연장 여부, 다음달 중 확정될듯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과 관련해 다른 노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 강남 직결 등 확장이 아닌,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에서 GTX-B 노선과 연계해 여의도나 용산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의 일부(혹은 전체) 열차를 서울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정부 등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GTX 노선 문제를 지적하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현재 수립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포~부천 구간이 다른 노선과 연계가 잘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추가 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GTX-D 노선 연장 여부 등을 담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다음달 중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말 국토부가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는 GTX-D 노선이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로 돼 있다.
정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수요조사 등을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교통연구원은 지자체 요구대로 GTX-D 노선을 설계하면 지하철 2·7·9호선과 노선이 중복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투자 규모를 적절히 안배하는 차원에서 김포~부천 연결로 정책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포와 인천 검단 주민은 서울 강남과 경기 하남까지 노선을 연결해야 한다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대부분 신도시는 서울 중심에서 20~30㎞ 떨어져 교통망이라도 제대로 건설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GTX-D 노선이 경기권만 연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2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이미 발표했지만 이후 상황까지 고려해 GTX-D 노선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정도면 관련 내용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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