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IU 신고시한 맞춰

은행 실명계좌 연결 등

자격요건 충족 안간힘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 [연합]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 [연합]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른바 ‘코인 구조조정’에 한창인 가운데 금주에도 주요 거래소 원화시장에서 최소 10개의 코인이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거래소 중 거래대금 규모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코인 24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한 코인은 10개다. 이들 코인은 오는 28일 12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나머지 14개 코인은 비트코인(BTC) 마켓(총 161개 상장)에 상장된 코인들이다.

한 번에 24개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은 업비트 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30일에 코인 17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두 번째로 거래 대금이 많은 빗썸은 지난 17일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개의 상장 폐지에 나섰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들까지 포함하면 두 거래소의 원화 마켓에 상장한 코인 225개(중복 제외) 가운데 17개가 다음 달 중순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

각 거래소는 최근 상장 폐지나 유의 종목 지정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결정한 일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과 연결됐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잡코인이 많을수록 은행 실명계좌 연결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9월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거래대금 규모로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프로비트는 지난 1일자로 무려 145개 코인을 원화 시장에서 상장 폐지했다. 20일 현재는 원화 시장에 125개 코인만 남았다.

홍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