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루평균 100명 입당…두 달 새 4781명 신청
“온라인 입당 신청 대부분 2030…‘이준석 효과’ 톡톡”
인터넷서 입당 인증…李 주재 최고위 유튜브 시청도 ↑
이준석 “당원 배가 운동…온라인가입 2만~3만 늘릴 것”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정치권에 불어닥친 ‘이준석 돌풍’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6세 청년’ 이준석이 제1야당의 당권을 잡으면서 2030 젊은 세대의 국민의힘 입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따르면, 이 대표가 선출된 후 첫 주말인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온라인 입당 신청자는 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준석 바람’이 분 전당대회 선거운동기간까지 포함하면 하루평균 100명 수준이다.
전당대회 전까지는 하루평균 10명도 안 됐다. 3~4년간 전체 서울시당 누적 온라인 입당 신청이 고작 1만1000명 정도에 그쳤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입당 신청이 서서히 늘어나다가 이번 전당대회를 전후로 ‘이준석 효과’가 제대로 터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시당 집계 결과, 재보선 직후인 지난 4월 8일부터 전당대회 이후인 지난 14일까지 두 달 사이 온라인 입당 신청자 수는 4781명을 기록했다. 이 중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신청이 2958명으로, 62%에 달한다. 일반당원 신청자는 1823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온라인 입당 신청자 대부분이 2030 젊은 세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서울시장선거 후 입당 신청이 좀 들어오다가 이번에 이 대표 선출로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인터넷에서 입당 신청을 하려면 각종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입당 신청자는) 젊은 세대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입당 러시’는 서울뿐 아니라 다른 시·도당 역시 마찬가지다. 한 달에 10~20명 가입하는 데 그치던 시·도당에서도 하루에 적은 곳은 20~30명, 많은 곳은 하루 100여명까지도 온라인 입당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2030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인증도 이어진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2030의 인구 구성은 유권자의 34%인데 우리 당원 중 2030 비율은 7%가 채 안 됐었다”며 “최근에는 심지어 586세대인 부모님에게 야단 맞을까 봐 (당원 가입) 우편물을 집에 보내는지를 걱정하는 문자도 많이 올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시작한 이후부터 온라인 당원 가입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니 ‘전당대회 효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오후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중계한 이 신임 대표의 첫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영상은 실시간 시청자 수가 각각 4000여명, 3000여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기존에는 100여명대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관심이다. 댓글창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가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를 (혹은 의원총회를) 보고 있을 줄이야”라는 댓글이 다수 등록되기도 했다.
함경우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개선되며 지지율이 올라가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당이 늘고 있는 데다 최근 ‘이준석 효과’까지 체감상 입당 신청이 매우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취임 직후 ‘당원 배가운동’ 전개를 공언한 상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당원 배가운동을 통해 2만∼3만명이 더 온라인으로 가입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