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오바마 레임덕 단언은 시기상조.”
세계적인 석학 미 하버드대 조지프 나이(77ㆍ정치학) 석좌 교수는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압승에 따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도력 저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바마 정부가 무역ㆍ이민문제에 있어서 공화당과 전격적인 타협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 교수는 “이미 일각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인사를 쇄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등 자유무역과 관련해 의회와 타협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민법에서 대통령이 공화당에 타협 자세를 보일 수 있다는 억측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나이 교수는 “공화당의 상ㆍ하원 장악으로 가장 분명한 것은 의회가 대통령에게 일괄 협상 권한을 부여하는 무역촉진권한(TPA) 법안 성립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많은 공화당 당선자는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전통적 공화당의 주류”라고 강조했다.
외교ㆍ안보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동안 우크라이나 정세와 러시아 정책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 자신도 문제 해결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對) 중국전략 역시 “오바마 행정부가 미중 관계를 원만히 하려고 시도하겠지만, 극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1기 행정부 후반에 나온 ‘아시아회귀정책’은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며 평가절하를 경계했다. 그는 “후세의 역사가도 그곳은 그곳 나름대로 평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이후 미얀마를 방문하고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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