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분의 1 “백신 정책 아직 마련 못해”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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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정부의 정상화 작업에 힘 입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어떻게 요구할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기업들이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전제로 오프라인 근무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작 사내 백신 정책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많은 기업들이 이제는 직원들이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할지, 아니면 그들을 격려하거나 보너스를 줘야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

실제 인적자원 관련 조사회사인 타이니펄스가 7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의 따르면, 대상 기업의 3분의 1이 아직 백신 정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의 대다수는 직원들에게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도록하는 것만큼은 최대한 피하고 싶어하는 눈치다.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이 직장 내 차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연방기관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서 직원들의 반발과 각종 소송의 가능성은 부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사무실 출근 재개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내부 메모를 통해 “여러분이 백신 상태를 등록해야 우리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사무실 복귀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월마트의 경우 백신 접종을 증명한 직원 모두에게 75달러를 지급하고 있고, 미 항공사들은 조종사협회와의 협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조종사들에게 13시간의 급여에 준하는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