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매출액 중 중기 비중 하락세

고용인원·평균임금 중소기업 하락폭 커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체들 10곳 중 4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고용과 평균임금도 하락해 'K자 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31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2020년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0개 외부감사 대상 자동차 부품 기업 중 36.4%인 40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적자 기업 수가 17곳이 늘어났다.

부품업체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조9513억원 감소한 70조 6296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매출은 평균 전년 대비 2.67%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은 6.61% 감소했다. 총 매출 중 중소기업 비중은 2019년 6.99%에서 지난해 6.76%로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위기가 부품업계 내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점이 확인됐다.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9년 3.86%에서 2020년 2.81%로 1.0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34%까지 하락했다.

고용인원을 파악할 수 있는 부품기억 105개 사 중 3분의 2에서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대기업 62곳 중에는 49곳이, 중소기업 43곳 중에는 21곳이 고용이 감소했다.

임금 역시 전체 49개 사의 평균임금이 하락했다. 대기업 중 임금이 하락한 기업은 25개사로 전체의 40.3%인데 반해 중소기업 절반이 넘는 24개 사가 임금이 하락해 차이를 보였다.

경영성과가 전반적으로 저하됨에 따라 지난 2018년 7만9169명이었던 고졸 산업기술인력은 7만8347명으로 크게 줄었다.

산업기술 인력 중 고학력자일수록 대기업에 근무하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박사 중 72.1%, 석사 중 51%가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사 출신의 경우 53.7%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 내 양극화를 방지하면서 미래차 공급망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가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 중이지만 기존 인력 재교육을 통한 전환배치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보다 확대해 미래차 공급 생태계를 차질 없이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