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1차 접종 22일 재개
정부, 접종률·예약률 올리기 노력
모더나 백신, 식약처 검증 통과할 듯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로 잠시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된다. 화이자 백신은 2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7일부터 1차 접종이 정상화된다. 여기에 모더나 백신도 국내 허가 절차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백신 수급 상황은 보다 안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예약률과 접종률을 높여 6월까지 13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1만명 대상 화이자 1차 접종 재개…접종률 80% 목표=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22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재개된다. 앞으로 약 3주간은 1차 접종에 집중하고 이후 6월 말까지 2차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접종 대상자는 75세 이상 199만3306명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2만4202명 등 총 201만7508명이다. 전체 대상자 366만5765명 가운데 164만8257명(45.0%)은 이미 1차 접종을 마쳤다. 정부가 기대하는 접종률은 80%로, 미접종자 약 201만명 중 128만명이 1차 접종을 하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화이자 백신 잔여 물량은 이날 새벽 도착한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공급분 29만7000회분을 포함해 총 116만5700회분이다. 오는 6월까지 화이자와 개별계약분 368만8000회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는 백신 수급에 다소 여유가 생기면서 예약률과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예약률을 더 높이기 위해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문자 안내를 강화하고 지자체에서도 가구별 방문 안내 등의 홍보에 더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서 접종 일정을 잡아 안내하고 있는데 이를 75세 미만으로도 일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75세 미만에서도 일부 계층은 예약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인지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담당 공무원이 안내를 강화하거나 본인이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분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모더나 백신 허가 예상…삼바가 위탁 생산할 듯=한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품목 허가도 임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오전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의 품목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이날 오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두 차례 전문가 자문에서 모두 품목 허가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자문단과 중앙약심 회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모더나 백신의 임상 3상 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세 이상에 2회 투여 14일 후 예방 효과가 94.1%로, 허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접종 후 이상 반응 역시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안전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봤다.
모더나 백신은 mRNA(전령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스위스에서는 허가 후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조건부 허가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와 유통을 맡고 있다.
모더나의 국내 품목 허가가 가시화된 가운데 이르면 8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제품을 국내에서 위탁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양국 간 백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가 위탁 생산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