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겨냥한 BTS 영어곡 ‘버터’
귀여운 사랑고백 가사, 아미 표현한 안무
“누굴 위한 음악을 해야하나...답은 언제나 팬”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전 세계를 사로잡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쿨한 고백송으로 돌아왔다. 올 여름을 겨냥한 서머송 ‘버터(Butter)’는 아미를 향한 방탄소년단의 고백처럼 들리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1시 새 디지털 싱글 ‘버터’를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은두 번째 영어 곡으로, 방탄소년단이 써내려갈 또 한 번의 기록 행진에 관심이 높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버터’는 제목처럼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널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지민)이라며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정국)로 “방탄소년단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노랫말 한 줄 한 줄은 부드럽고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론 능글맞고 재치 넘친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 비밀스러운 악당처럼” 너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뒤, “내가 거울을 들여다볼 때 / 너의 심장을 두개로 녹일 거야 / 나는 슈퍼스타처럼 빛나니까(I got that superstar glow)”라며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발산한다. 그러면서 “달만큼 높이 올라 나와 함께 즐겨봐”라며 “넌 내꺼야/그렇게 널 푹 빠지게 해”라고 ‘직진’한다.
이런 가사에 아미를 향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안무까지 더해진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몸으로 ‘ARMY’ 알파벳을 만드는 장면에선 RM이 “우리 뒤엔 아미가 있어”라고 랩을 한다.
맏형 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와 정국이가 (아미의) ‘A’ 모양을 만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A같지 않아서 고민해서 동작을 바꿨다”고 말했고 정국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고 했다. 뷔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A층’ 버튼을 누르는 장면 역시 아미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사랑을 의미한다.
작정하고 ‘여름 사냥’을 예고한 ‘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 번 빌보드 핫100 1위와 그래미 도전까지 예고했다. 이날 간담회의 진행을 맡은 MC 김일중의 ‘’버터‘를 통해서도 핫 100 1위를 할 것 같냐’는 이야기에 슈가는 “할 것 같다. 해야될 것 같다. 1위 해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어워즈 후보에 오르고 퍼포먼스까지 펼친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도전’은 진행형이다. RM은 “그래미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고, 도전해보겠다”고 했고, 슈가는 “그래미에서 수상하고 싶다는 생각은 유효하다. 다시 한 번 도전해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어떤 성취보다 당장의 큰 바람은 ‘버터’로 다시 한 번 팬들과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것이다. “들어주는 사람을 위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슈가에게 ‘버터’는 “팬들을 위한 노래”다. 슈가는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음악을 하던 때의 상처와 고민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누굴 위한 음악을 해야하는지 생각하면 답은 언제나 팬이었다. ‘버터’도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도 “2021년을 대표하는 서머송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국은 “더운 여름, ‘버터’와 함께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