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보유는 호들링(Hodling)
큰손 투자자에 ‘고래(Whale)’
두려움·불확실성·의심 ‘퍼드(FUD)’
말 한 마디에 코인 시장을 급락시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 밤(한국 시간) 다이아몬드 손 모양의 이모지를 올리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되고 있다. 머스크를 포함해 최근 글로벌 겹악재 속에서 가상자산 시세가 요동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버티자”는 뜻을 가진 ‘호들링’을 비롯해 눈물겨운 사투의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손’은 증권가에서 ‘하락장일 때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하라’는 의미로 쓰인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버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심지어 가격이 폭락하거나 역풍이 몰아칠 때에도 투자를 고수해야 한다는 것을 미하며 코인 투자자들은 다이아몬드와 손 이모지를 온라인에 게시할 때 자주 사용한다.
이 외에도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선 그들끼리 사용하는 용어들이 존재한다.
호들(Hodl)은 지난 2013년 온라인 코인 포럼에서 한 광란의 투자자가 “(팔지 말고)가지고 있으라”는 뜻을 가진 “Hold”의 철자를 잘못 쓰며 암호화페 신봉자들 사이에서 화제되기 시작했다. ‘어떠한 슬럼프도 이겨내야 한다’며 안심시키는 뜻을 가지며 우리나라 커뮤니티 상에서도 “진득히 호들링(Hodling) 해라”고 소통하기도 한다.
고래(Whale)는 광범위한 시장에서 보유량이 너무 커 모든 거래에서 파장을 일으키는 ‘투자 큰 손’들을 의미한다. 시장 조작의 의심에서 시작된 말로, 소수의 지배 세력이 시장의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을 움직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나왔다. 가상자산 연구원 플립사이드 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페 블록체인에서 추적할 수 있는 익명 소유 계좌의 약 2%가 가상자산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드(FUD)는 두려움, 불확실성, 그리고 의심(Fear, Uncertainty, Doubt)의 준말이다. 투자 맥락에서 사용되는 이 용어는 지지자들이 의도적인 오보 확산을 막기 위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쓰인다. 전날 중국 규제에 대한 배신감으로 커뮤니티상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규제는 퍼드”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승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