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파월 연준 의장
제로 파월 연준 의장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이 주도하는 디지털달러 발행을 언급하며 올 여름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관련 연구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그동안 디지털달러 도입에 급하지 않은 모습이었으나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자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같은 내용을 이례적으로 비디오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디지털화폐에 대한 생각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논문을 출간할 것”이라며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달러의 잠재적 이익과 위험이 집중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가계와 기업들에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암호화폐는 가치 변동성으로 인해 편리한 결제수단으로 활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논문은 신중한 검토의 시작이며 연준은 디지털화폐를 발행할지에 대한 결론을 아직 내리지 못했고, CBDC 설계는 금융 안정성, 소비자 보호, 법률과 보안 방면을 고려하고 대중과 관료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달러는 현금과 은행 예금의 보충 일뿐 대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공동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오는 3분기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파월 의장의 성명은 미 재무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언급한 이후 나왔다. 재무부는 1만 달러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의 경우 국세청(IRS) 신고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주 가상자산가 극심한 변동성을 다시 보이자 미국 정부도 규제 입장을 보인 것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사이 30%대 폭락과 폭등을 오갔다. 또한 랜섬웨어 결제에서 가상자산이 이용되면서 최근 미국의 주요 송유관 폐쇄를 일으킨 해킹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은 “현재까지 가상자산은 무엇보다 가치의 변동을 감안할 때 결제를 위한 편리한 방법으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