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에 군단 운영 시스템 도입 … 군단 vs 군단 대규모 전투 압권

● 장 르 : MMORPG ● 개발사 : 노아글로벌 ● 배급사 : 노아글로벌 ● 플랫폼 : PC온라인 ● 서비스 일정 : 10월 28일 그랜드오픈

MMORPG라고 하면 대부분 일종의 '아바타'와 같은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하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그라나도 에스파타'와 같이 2~3개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면서 플레이 했던 게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 틀은 유지된 상태에서 큰 변화가 없다. 그런데 이를 과감히 부순 RPG가 나와 흥미롭다. 굳이 따지자면 시뮬레이션 장르와 RPG장르를 혼합해 '군단'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블러드 킹덤'이 주인공이다. 과연 최고의 군단의 자리는 누구의 것이 될까.

게임을 이야기하기 전에 개발사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노아 글로벌은 과거 '나이트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를 호령했던 MMORPG 개발의 명가다. 그들은 PvP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 세계 유저들이 환호하는 전투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각 캐릭터가 보유한 캐릭터 스킬을 바탕으로 하는 캐릭터 콘트롤 뿐만 아니라, 직업들의 스킬들이 한데 뭉쳐서 발동하는 시너지 효과와 함께 지형, 지물, 보조기구 등을 활용해 대규모로 전투를 치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경쟁자가 거의 없다. 과거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을 개발했던 미식 엔터테인먼트가 호적수로 불릴 수 있겠으나 이들이 해산한 이상, 현재 사실상 이 분야 최고 기업은 노아 글로벌이다. 그리고 노아 글로벌은 자신들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대규모 전투를 살린 제대로된 PvP게임을 내놓는데, 그것이 바로 '블러드 킹덤'이다.

PvP의 기본을 잡다 노아 글로벌이 개발한 '블러드 킹덤'은 PvP를 강조한 게임이다. 어떤 시스템을 개발하건 이들의 머릿 속에는 재미있는 집단 전투가 항상 1순위에 놓여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개인별 전투도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춘 경향이 있다. 노아 글로벌이 이번에 기획한 PvP시스템은 캐릭터 콘트롤적인 측면을 먼저 주목해야 한다. 일명 '컷팅'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포인트다. 어렵게 설명하자면 글로벌 쿨 타임이 돌아가는 타이밍에 평타 쿨타임이 리셋되는 형태로, 요즘말로 '평타 캔슬'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이다. 각 스킬을 사용하는 즉시 일반 공격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액티브 스킬 사용 + 평타 + 액티브 스킬 사용 + 평타 와 같은 형태로 콤보 공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일명 '더블캐스팅'이라 불리는 시스템도 존재하는데, 한 스킬을 쿨타임 없이 동시에 두번 쏘는 스킬을 의미한다. 바꿔 말해 1:1에서는 스킬사이에 평타를 섞는 시스템과 상대가 포션을 먹어 체력을 회복하기 전에 더블 캐스팅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설계돼 있고, 단체전에서는 여러명이 동시에 더블캐스팅을 동해 적 중요 캐릭터들을 한번에 점사로 잡아내는 콘트롤이 핵심이다.

MMORPG와 시뮬레이션의 콜라보 게임 시스템 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내정' 시스템이다. 유저는 일반 MMORPG에서 사냥하듯 캐릭터를 움직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영지'를 관리하면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영지 내부에서는 다양한 훈련소와 병영, 군사지휘소 등을 건설할 수 있는데, 건물을 올리면서 자신의 군단을 점차 강화해 나갈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군단을 통해 생산한 유닛들은 게임 상에서 일종의 보조캐릭터처럼 운영할 수 있으며, 이 캐릭터를 통해 힐을 받는다거나 모자란 딜을 보충하는 등 부가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자신의 캐릭터의 성장 만큼이나 영지의 성장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다.

군단을 점령하라 캐릭터들이 성장하게 되면 좀 더 큰 군단을 이뤄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 군단은 다른 군단의 점령지들을 공략해 자군단 소속의 영토로 만드는 등 본격적인 PvP활동을 하게 된다. 물론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 만큼이나 전술을 가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요 자원들이나 버프가 있는 점령지를 먼저 차지하고 이 곳에 방어 건물 등을 건설하면서 요새화하는 전술도 중요하다. 전략적 거점으로 만들어 간 다음에는 다른 군단의 침공에서 성공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부가적인 전술을 짜야 한다. 전체 군단이 성장하게 되면 군단원들 역시 보너스를 받게 되며 각 용병들의 레벨이 상승한다거나, 자원을 배분받아 좀 더 강력한 아이템을 만들어 가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세계를 호령할 '수작' '블러드 킹덤'은 최근 등장한 MMORPG중 가장 혁신적이면서 흥미로운 시스템들을 보유한 게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유저들이 한번 쯤 상상해봄직한 요소들을 깔끔하게 녹여냈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 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만큼 저사양 게임이라는 점이 한가지 옥의 티. 이를 제외하면 최근 등장한 어떤 게임도 쉽게 범접하지 못할 완성도와 게임성을 지닌 게임으로 세계와 경쟁해도 손색이 없다. PvP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특히 단체전의 묘미를 사랑하는 유저라면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할 게임이다. 단, 게임은 25레벨 부터 본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인내심을 같고 초반을 넘기자. 신세계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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