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반 효율적 자원 배분 ‘스마트 시티’

인구밀집·에너지 부족·환경오염 등 해결

교통 인프라·클라우드 통한 새 이동혁명

美 자율주행 셔틀 도입 범죄가능성 줄여

토요타 ‘우븐시티’ 착공...모두 자율주행

세종·부산시 ‘스마트 시티’ 모범도시 지정

현대차, 세종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개시

토요타가 시즈오카 현의 폐쇄된 공장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미래 도시 ‘우븐시티’ 상상도. [토요타 제공]
토요타가 시즈오카 현의 폐쇄된 공장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미래 도시 ‘우븐시티’ 상상도. [토요타 제공]
스마트 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시 5-1 생활권 조감도. [스마트시티 종합포털]
스마트 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시 5-1 생활권 조감도. [스마트시티 종합포털]
미국 스마트시티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한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의 자율주행 셔틀. [콜럼버스 시 제공]
미국 스마트시티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한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의 자율주행 셔틀. [콜럼버스 시 제공]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교통과 행정, 주거, 에너지 등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 시티가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에 의한 생활의 변화가 스마트 시티의 근간이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각국의 도사화는 빠르게 진행돼 2050년에는 전세계 도시화율이 70%에 달할 전망이다. 문제는 인구 밀집에 따른 자원 고갈과 환경오염, 교통혼잡과 에너지 부족 등의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정부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 시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 앤 마켓(Market & Markt)은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규모가 2018년 3080억달러에서 2023년 6172억달러로 연평균 1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역시 2025년까지 스마트 시티 88개가 탄생하고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70%가 스마트시티에서 거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축이다. 교통 인프라와 클라우드 등 초연결(V2X)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이동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5년부터 각종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Smart City Initiative)’를 발표했다. 2016년 스마트 시티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한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는 모빌리티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산전 의료 서비스와 대중교통 지원 부족으로 영아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임산부에게 임산부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 ‘라이드포베이비(Rides4Baby)’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취약지역인 린든 지역을 도심과 원활하게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도 도입해 범죄 가능성을 줄였다.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는 댈러스와 오스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댈러스는 지난해부터 시내 전지역에서 각종 센서와 카메라로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교통 상황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오스틴 시는 IBM과 함께 도심과 교외 간 효율적인 통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비스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토요타는 최근 시즈오카현 70만평 부지에 미래도시 ‘우븐시티(Woven City)’를 착공했다. 지난 2020년 CES2020에서 소개한 우븐시티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를 총 망라해 결합한 도시다. 자동차 뿐 아니라 통신, 건축, 물류 등을 결합하고 자연을 최대로 복원해 안전하고 편안한 미래 도시의 개념을 테스트하는 일종의 실험실이 된다.

토요타 직원 등 선발된 360명이 우선 거주하고 향후 2000명까지 인구를 늘려 도시 기능을 확장한다.

우븐시티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이 물류 배송 등 모든 이동을 책임진다. 토요타는 이를 위해 자동 배송에 특화된 미국 무인 자율주행 차량 개발 기업 뉴로(Nuro)에 투자하기도 했다.

기존의 자율주행 테스트가 통제된 도로와 상황에서 이뤄진 것과 달리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우븐시티에서 현실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게 토요타의 전략이다.

중국에서는 거대 ICT 기업들이 지방정부와 함께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상하이시와 함께 머신러닝을 반복하는 AI 기술을 통해 대중교통과 도심 내 CCTV, 얼굴 인식 카메라, 드론을 제어하는 ‘시티 브레인 프로젝트(City Brain Project)’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핀란드의 칼라사타마는 시 정부와 시민단체, 주민이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에 나섰다. 아파트 단지 내 자율주행 버스 ‘소흐요아(Sohjoa)’를 중심으로 트램과 공공자전거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연결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수도 헬싱키로 확장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스마트시티 개발과 지원에 나섰다. 세종시와 부산시가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신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을 위해 ‘스마트 시티형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된다.

세종 5-1 생활권의 경우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 등 7가지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한다. 특히 공유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충을 위해 개인 모빌리티는 생활권 초입까지만 진입하도록 하고 도시 중심부에서는 공유 모빌리티만 사용하도록 했다.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지난달 세종시에서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모빌리티 ‘셔클’서비스를 개시했다. 승객이 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해 차량을 호출하면 AI 기술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있는 차량이 자동 배차된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