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숙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한정숙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춘절 기간 이동이 제한되며 억눌렸던 펜트업(Pent-up) 소비가 청명절을 시작으로 노동절에 더욱 가속화됐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노동절 기간 동안 여행객 수가 2억3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수준을 상회한 규모라고 발표했다.

중국인의 소비심리 회복은 코로나19의 안정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월 중순 이후 중국 내 백신 접종이 증가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낮은 수준에서 조절되었다. 전국 양회 이후, 중국 정부가 지역간 이동 제한 규제를 풀면서 소비 증가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7월에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재발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6월말까지 14억 인구의 40%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을 발표했다.

집단 면역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은 향후 중국인의 소비심리의 회복을 견인할 것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소비 장려 정책이 더해지며 2분기에는 소비가 주도하는 중국 경기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소비 성향이 지난해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소비 채널은 온라인 중심에서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같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며 언택트에서 컨택트 소비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외모를 가꾸기 위한 미용이나 화장품 및 의류에 대한 소비 증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표적으로 1분기 중국 본토 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 헬스케어 산업의 실적 개선세가 매우 고무적이었다. 코로나19의 안정세로 원격진료에서 병원에 직접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미뤄둔 진료 건수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특히 미용이나 치과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해당 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경기의 약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소비가 핵심일 것이다. 따라서 중국 소비주와 함께 중국 소비 테마 내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정숙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