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청장 뇌물수수혐의 이어 재미동포타운 시행사도 압수수색…잇단 악재 투자유치 악영향 우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이종철(54)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데 이어 송도 재미동포타운 조성 사업의 전 사업시행사도 압수수색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투자유치와 관련된 대규모 사업들이 잇따른 검찰 압수수색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어 투자유치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로 개청 11주년을 맞는 동안 영종ㆍ송도ㆍ청라구역 등의 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경제자유구역을 급성장시키면서 바이오, 제약, 자동차, 유통, 호텔 등 국내외 유명 기업ㆍ산업체를 유치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최근 이 청장ㆍ송도 재미동포타운 사업의 검찰 압수수색으로 인해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 청장은 지난달 30일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불린 인천 용유ㆍ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 사업시행 예정업체로부터 고급양복을 포함해 금품 2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검찰로부터 서울 자택과 인천 송도 집무실 및 관사 등 4곳을 압수수색 받았다. 317조원 개발사업인 에잇시티는 사업시행자 지위 확보를 위한 자금 5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지난해 8월 인천경제청으로부터 협약을 해지당했다.

이 청장을 압수수색한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재미동포타운 사업의 전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의 인천 송도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인천지역 일부 종합건설업체가 재미동포타운 조성 사업 공사를 하도급 받는 대가로 코암인터내셔널 측에 수억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나선 송도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9700억원을 들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55 일대 5만3724㎡ 부지에 아파트(830세대), 오피스텔(1972세대), 호텔(312실) 등을 건립, 오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독일 등 해외동포를 상대한 분양하고 있는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인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영종도에 조성되는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립사업은 리포&시저스가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2조3000억원을 투입, 8만9171㎡(2만7000평) 부지에 카지노 시설과 호텔, 컨벤션센터, 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중국 투자자들을 비롯해 국내외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사업 또한 투자유치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이 청장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재미동포타운 사업 마저 검찰 수사에 올라 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많은 사업들이 걱정된다”며 “특히 투자유치가 경제자유구역 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인천=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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