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경기 회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건설기계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매출액이 2조4869억원(전년 대비 23.8%↑), 영업이익이 2954억원(63.2%↑)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2420억원을 22.0% 상회했다. 최근 한달새 1만4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만1000원대로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도 1분기 매출액 9649억원(51.6%↑), 영업이익 797억원(647.1%↑)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22억원)를 52.8%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5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2주 새 5만8000원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가파르게 진행 중인 실적 개선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9478억원, 161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43.91%, 75.73%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각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기 중 4조달러(약 4400조원)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공언했고,중국 정부 역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장비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굴착기를 비롯한 건설기계의 최대 시장이어서 양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건설 활동 정상화, 재정 확대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신흥국 지역에서의 매출 신장도 기대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경기 과열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으로 중국 판매 축소 우려가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선진국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엔진부문 정상화에 따른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면서 자산규모가 7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5위 건설기계 그룹사가 출범하면서 이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현대중공업 지주 아래에서 판매, 연구개발, 부품 조달에서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랠리와 팬데믹 탈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이 동반 랠리의 초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