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회의 교수 254명 설문
80%가 중고차 시장 진입 긍정적
전국의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소비자 선택권이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21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리서치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교수들 중 79.9%는 중고차 매매시장의 대기업 진입에 대해 ‘긍정적(매우 긍정적 30.7%·긍정적 49.2%)’이라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는 총 254명으로 전국 대학의 경영학과(111명), 경제학과(61명), 법학과(41명), 소비자학과(22명), 자동차학과(19명) 교수들이다.
이들은 대기업의 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데 대해 ‘혼탁하고 낙후된 중고차 시장을 투명하고 선진화할 수 있을 것 같아서(71.4%)’라고 응답했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56.7%)’, ‘중고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산업 발굴 및 일자리 창출 기여(27.6%)’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3년 중고차 매매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2019년 2월 지정 기간이 종료되면서 진출 의사를 밝혔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다.
중고차 시장은 질 낮은 물건이 많이 유통되는 ‘레몬마켓’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허위·미끼 매물과 낮은 가성비, 판매자 불신으로 신뢰는 저하됐다.
통계청의 10차 서비스업 조사를 살펴보면 중고차 판매업 매출액의 규모는 2016년 7조9669억원에서 2018년 12조4217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고차 매매업체는 같은 기간 5829개에서 6361개로 급증했다.
전문가들 68.5%는 ‘국산차 소비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소비자들이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제도적 측면에서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특혜로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율도 16.1%를 차지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완성차 제조차의 독과점 의견에 대해서는 57.5%가 ‘특정업체가 독식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찬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