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대규모 정책토론회 개최

與 의원 10여 명 참석하며 ‘세 확인’

“주택정책 권한, 지방으로 이양해야”

양승조 충남지사 [연합]
양승조 충남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제3후보’로 평가받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여의도를 찾았다. 국회 앞에서 중앙정부의 주택정책권한 지방 이양을 주장하는 토론회를 주최한 양 지사에 여당 내 주요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양 지사는 21일 오전 여의도에서 ‘양극화 해소 지역 균형발전 토론회’를 주최하고 “중앙에 집중된 주택정책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양 지사는 “국민의 84%는 ‘내집마련’을 원하고 있는데, 주택 구입 연령은 평균 42.8세에 달한다”라며 “주택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국민이 게으른 것도 아니다. 주거 양극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충남도가 시행 중인 ‘충남형 더행복한 주택’ 정책을 소개한 양 지사는 “국민의 자산격차 확대가 빚투와 영끌, 벼락거지 등의 말을 만들며 사회 양극화를 가속시키고 있다”라며 “열악한 청년의 주택 문제 해결을 지방특색에 맞는 주거 정책을 통해 해결하고 있지만,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중앙정부의 주택정책 탓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지방정부로 권한을 이양하면 훨씬 빠르게 맞춤형 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도 중앙정부의 주택정책권한 집중을 비판했다. 문진석 의원은 “선진국은 이미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동등한 입장에서 주택정책을 추진한다”라며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완주 의원 역시 “중앙에 집중된 권한이 양극화 문제를 불렀다”라며 “공공임대 주택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문제 해결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참석한 의원들을 직접 호명하며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문 의원과 박 의원을 비롯해 어기구, 정필모, 김회재, 양경숙, 홍성국, 강준현, 서영석, 양정숙, 양기대, 박영순 의원 등이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 내 제3후보로 평가받는 양 지사가 여의도에서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하며 대권 준비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유력 대권 후보로 평가받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여의도에서 대규모 토론회를 열어 여당 내 주요 의원들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