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주축 ‘지역경제 회생’에 초점
범시민대책위 이어 쌍용차 노력 촉구
인적 구조조정보다 고용 유지 공감대
‘유동성 위기’ 부품협력사 지원 논의도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민·관·정이 머리를 맞댔다.
쌍용차는 21일 평택공장 대회의실에서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경기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쌍용차 기업 회생 및 민생안정 대책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이한규 경기도 경제부지사, 유의동·홍기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의회에선 김재균 의원이, 쌍용차에선 정용원 법정관리인과 정일권 노조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평택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시는 전날 쌍용차 살리기 범시민대책위를 꾸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회생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를 잇따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1일 쌍용차에 대한 투자의향서(LOI)가 제출되지 않자 이달 15일 법정관리(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현재 쌍용차는 협력업체 일부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의향을 밝힌 국내 업체가 6~7개로 알려진 만큼 강력한 회생안을 도출해 정상화를 앞당기려는 전략이다. 재무·자산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 폐지 우려를 해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는 쌍용차의 가동 중단으로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2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평택시의 적극적인 행보를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쌍용차의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와 함께 부품협력사 지원을 늘려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으려는 계산도 담겨있다.
다만 인적 구조조정이 회생안에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무파업을 이어온 근로자를 우대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해고자 전원 복직이 이뤄진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조 역시 이번 회생절차가 투쟁적 노사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정일권 노조위원장 역시 무쟁의를 통한 사회적 약속을 실천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동 의원은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도록 돕는 것이 협의회의 핵심”이라며 “10년 이상 무파업으로 함께 한 근로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 산업은행, 법원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품협력사의 어려움도 정책의 안전망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