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청년 외면 넋 놓는 것, 그럴 자신 없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향해 “넋 놓고 있는 것으로도 애국”이라고 비꼰 일을 놓고 “청년들을 외면한 채 넋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진 전 교수의 고언을 잘 봤다. 감사하고, 경청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말씀 주신 대로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도처에 고통받는 이웃이 너무 많고, 이런 분들에게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이라도 드렸으면 하는 게 제 소망”이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무엇보다 청년세대에 마음이 쓰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을 애타게 바랐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소망은 사치일 뿐”이라며 “취업난과 주거 문제는 개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범위를 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캠퍼스의 낭만 대신 스펙 쌓기와 아르바이트를 택한 젊음이 너무 많다”며 “그러나 노동 소득으로 내 집을 마련하기에는 이제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이는 분명히 사회의 배반”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 투자와 코인 광풍 앞에 ‘영끌 빚투’하는 모습을 보고, 경쟁사회 안에서 버텨내는 삶의 방식 앞에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확산되는 ‘청년 고독사’ 소식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저는 이분들을 외면하고 ‘넋 놓고 있음’을 애국으로 알며 지낼 자신이 없다”며 “제가 선배들에게 받은 것에 비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후대 청년들에게 내리 갚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황 전 대표가 1년여만에 방송에 출연해 “어떤 형태로든 나라와 국민, 민생을 챙기기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본격 활동 재개을 예고하자 “한국에서 그저 넋 놓고 있는 것으로 애국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말고 또 있느냐”라며 “왜 그 특권을 굳이 마다하려고 하시는가”라며 조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