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中 관료 2명 제재…추가 제재 시사

EU·英·캐나다, 中 관료 4명·단체 1곳 제재

참가국들, 동맹 간 조율 통한 공동 대응 강조

이른바 ‘대서양 동맹’으로 불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22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삼으며 중국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모습. [AP, 로이터]
이른바 ‘대서양 동맹’으로 불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22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삼으며 중국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모습. [AP, 로이터]

이른바 ‘대서양 동맹’으로 불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중국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했다.

인권을 고리로 한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에 서방 진영이 가세하며 미중 갈등이 미국 중심의 동맹과 중국간의 대결 구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관련해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위원회 서기,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등 중국 관료 2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잔혹행위가 벌어지는 한 중국 당국은 중대한 결과에 계속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EU와 영국, 캐나다도 미국과 함께 대중 제재에 나섰다. EU는 북한, 러시아 등 6개국 관리 약 10명에 대한 인권 제재를 부과하면서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포함했다. 제재 명단에는 미국이 같은 날 제재한 2명에 주하이룬 전 신장당위원회 부서기, 왕밍산 신장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등이 올랐다.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하는 것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사태 후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이래 처음이다.

영국과 캐나다도 EU와 보조를 맞춰 4명의 중국 관리와 1곳의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참가국들은 이번 제재가 동맹 간의 조율을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9월 중국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한 수용소 외부 담장 옆을 공사 인부들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지난 2018년 9월 중국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한 수용소 외부 담장 옆을 공사 인부들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미 재무부는 “이번 조처는 EU와 영국, 캐나다가 취한 조처를 보완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신장과 전 세계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와 싸우기 위한 글로벌 노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조처가 인권을 침해한 이들에 책임을 묻고 국제 금융 시스템 접근을 막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이 단합된 전선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도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서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 정보를 퍼뜨린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