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WTO사무총장과 20분간 통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로이터]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가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WTO 사무총장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견제하려고 WTO 사무총장 선임 과정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밀었다. 일본과 WTO간 밀월 관계가 구축될지 주목된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첫 전화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회담은 약 2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의료품의 원활한 무역, 디지털 경제 규칙 만들기, 분쟁해결 제도 개선을 비롯한 WTO 개혁과 관련해 가능한 한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번 통화에서 “WTO 개혁에서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일본이 계속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NHK는 보도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오콘조이웨알라가 WTO 사무총장으로 추대된 직후인 지난달 16일 축하 담화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담화에서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이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국 간의 조정 능력·국제기구 운영 수완을 발휘해 회원국과 제휴·협력하면서 산적한 WTO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길 기대한다”고 찬사를 담은 축하를 했다.

일본은 유명희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는 걸 직·간접적으로 반대했다. 유 본부장이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재작년 7월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한 것을 문제 삼아 한국 정부가 일본을 WTO에 제소하는 과정을 이끌었다는 이유에서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지난달 15일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추대됐고, 지난 1일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