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자산트렌드보고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월 예상 생활비 804만원
증여는 현금·주식말고 부동산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은 은퇴 후 월 평균 804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한 것으로 에상했다. 연간으로는 9648만원, 1억원에 가까운 숫자다.
8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1 Korean Wealth Report :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에 따르면, 부자는 은퇴 후에도 월 800만원 이상의 생활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가구의 적정 노후 생활비 268만원 대비 3배 수준이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을 보유한 대중부유층도 예상 노후 생활비를 가구당 월평균 420만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50세 이상 일반 은퇴자들 가운데 스스로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금(金)퇴족’의 월 생활비 지출 308만원 보다, 부자는 2.6배, 대중부유층은 1.4배 더 많은 수준이다.
앞서 하나금융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생애보고서를 통해 부자들은 한달 생활비 약 1100만원을 쓰며, 은퇴 후 기존 생활비의 약 27%를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일반 퇴직자의 은퇴 후 생활비 절감분 약 29%와 비슷한 수준이다.
예상 월 생활비 규모에 비해 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의 예상 연금 수령액은 월 314만원으로 은퇴 후 필요 생활비의 약 39% 수준에 그쳤다. 대중부유층의 경우 연금 수령액은 월 184만원으로 예상 은퇴 생활 자금의 약 44% 수준이었다. 이들은 평균 연금 2개를 보유하고 있었고, 개인연금과 국민연금의 가입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대신 부자들은 예적금 및 보험(23%)와 부동산(17%), 금융자산(17%) 등으로 노후 생활비 마련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상속과 증여 관련해선, 여전히 부동산 증여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이 많을수록 이 같은 경향은 두드러졌다. 금융자산 10억원 미만의 대중 부유층의 52%가 선호하는 증여 수단으로 부동산을 답한 데 반해, 부자는 그보다 13%포인트(p) 많은 65%가 증여시 부동산을 선호했다.
부자의 22%는 상업용 부동산 증여를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대중부유층(12%) 대비로도 10%포인트 차가 날 뿐더러, 보험(22%)이나 주식·채권·펀드(20%) 등 다른 답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시드머니 마련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1순위로 사업소득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상속 및 증여라 답한 바 있다. 또 앞으로 보유자산 절반은 노후 준비에 쓰고, 나머지 절반 가량은 상속 또는 증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