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개설하고 주주제안 전문 공개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경영권 분쟁 격화
주주제안 통해 현금과다·낮은 배당성향 지적
“자사주 매각, 부실자산 매각으로 재원확보”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을 두고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상무가 3일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웹사이트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달 25일 주총 안건 관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연일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박철완 상무는 제안서에서 "이번 주주제안이 주주가치 및 기업가지 제고를 위한 첫 단추"라며 "이사회의 변혁과 이사회 내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견제하고 감독할 수 있는 기구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상무의 제안서에는 ▷주주환원 정책의 정상화 ▷자원의 효율적 운용 ▷미래성장 동력 확보 위한 합리적 투자 의사 결정 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기업가치 하락 요인으로 과다한 현금 보유와 과소 부채로 인한 자본비용 증대, 낮은 배당성향과 과다한 자사주 보유, 부적절한 투자의사 결정 등을 들었다.
그 해결책으로 '미래성장 경영', '거버넌스 개선', '지속가능 경영' 등 세 가지를 제시하며 우선 과제로 장기 보유 중인 과다한 자사주를 소각하고 부실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현재 10% 수준인 금호석유화학의 배당 성향을 경쟁사 평균인 50%까지 확대하고 나아가 2차전지와 수소 등 신규 사업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상무는 이사회의 다양성·독립성과 열린 기업문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코로나 특수로 창사 이래 최고의 영업 성과를 낸 지금이 혁신을 추진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심사숙고해 주주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상무는 새로 개설한 웹사이트에 제안문 전문을 공개하고,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임하겠다고 했다.
김현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