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말 자료
전월보다 3억7000만달러 줄어
변동성 확대에 증권비중 줄이고 현금 늘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열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427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말 90.46을 기록,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 지수는 오를수록 달러화 가치가 상승함을 보여준다.
이로써 작년 4월부터 이어진 외환보유액의 증가 흐름이 10개월 만에 중단됐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의 일곱달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역시 마무리됐다.
구성 항목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주식 등 유가증권이 전달보다 52억7000만달러 감소한 404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47억1000만달러 증가한 249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새해 들어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증권을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린 결과로 보인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4431억달러)으로 종전과 동일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2165억달러)이 1위고, 일본(1조3947억달러)과 스위스(1조836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