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대→1000명대→700명대로 오르락내리락

집단감염 나오느냐 마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

“취약시설 선제적인 검사로 미리 확산 막아야”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중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호송차량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중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호송차량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새해 연휴 첫 사흘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연휴가 끝난 첫 평일인 4일에는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고 오늘 다시 700명대로 내려왔다. 전문가는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집단감염을 미리 차단해야 현재의 확산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오르락내리락…집단감염이 변수=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020명에서 300명 가량 떨어진 수치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들쑥날쑥하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에는 각각 820명, 657명을 나타내며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다시 1000명대로 복귀했는데 오늘 다시 700명대로 내려갔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내려갔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의 주간 환자 발생 흐름을 볼 때 이번 주 중반부터 신규 확진자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최근 1주일간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45명→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715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 수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가르는 기준은 집단감염이 나오느냐 마느냐의 차이로 보인다. 주요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어제까지 1090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 수는 5차 전수조사까지 반영된 결과여서 6차 조사를 마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49명이 확진됐고,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서는 총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 교회 2번 사례(누적 17명), 경기 이천시 교회 관련(15명) 등 신규 교회 감염도 잇따랐다.

이처럼 요양·수용시설 등 취약시설 중심의 대규모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불안한 흐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요양병원·요양원, 구치소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또 최근 들어 종교시설을 통한 신규 집단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인한 지역전파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약시설 선제 검사로 집단감염 미리 차단”=정부는 이런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자 산발적 지역감염이 취약시설 등의 집단발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특별방역대책을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는 동시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취했다. 또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 기한도 같은 기간만큼 연장했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선제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일단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집단발병 건수, 감염 재생산지수 등 주요 지표를 근거로 이번 3차 대유행이 급격한 확산세 없이 억제·관리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흐름으로 보면 지금은 각종 위험 요인을 차단하지 않으면 언제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지표 역시 악화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한 겨울 날씨,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 등 언제든지 폭발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요인들이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요양기관과 같은 취약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집단감염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