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그룹주 ETF 연간수익률 최고 50% 육박
대형주 위주 장세에 고수익 지속 전망
삼성전자·LG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 랠리를 벌이면서 두 그룹의 계열사에 집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증권가에선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전개되면서 당분간 삼성, LG 등 대표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도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그룹주 ETF(설정액 10억원 이상) 42개 가운데, 삼성그룹주 ETF가 24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삼성그룹과 LG그룹주 ETF의 연간 수익률(2020.1.2~12.19)이 단연 눈에 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삼성그룹섹터가중’의 연간 수익률은 46.8%,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그룹’은 39.5%에 달했다. 두 ETF는 공통적으로 삼성전자·삼성SDI·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기준 7만8300원으로 1년간 41% 상승했다. 지난 28일 8만원을 터치한 삼성전자 주가는 ‘10만 전자’를 내다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반도체산업이 내년에 슈퍼사이클을 맞이할 정도로 호황일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약 3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SDI 역시 전날 종가기준 60만1000원으로 연초 이후 159% 상승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날 종가기준 82만2000원으로 연초 이후 91% 상승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삼성화재·삼성생명 등을 많이 보유한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과 ‘KODEX 삼성그룹밸류’는 각각 수익률 26.6%, 20.5%를 기록했다.
LG그룹주 ETF의 수익률도 높았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LG그룹+펀더멘털’의 경우 1년간 수익률이 47.7%로 주요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ETF가 담은 LG화학·LG전자·LG디스플레이는 각각 연초 이후 158%, 85%, 13% 올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주요 그룹주 ETF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진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2월 삼성그룹의 배당 관련 발표가 그룹주의 주가 흐름에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LG그룹을 대표하는 회사의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주요 그룹 펀드의 수익률도 좋을 수 있었다”며 “시장에는 이들 그룹주 펀드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