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성연진 기자] 한국 재계 부호 순위가 흔들리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상장지분 평가 규모가 7조원대에 진입하면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을 앞지른 후 격차를 더 벌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 규모는 7조1178억원으로, 국내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0조931억원)의 뒤를 이은 두번째 주식부호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그룹 회장은 5조9571억원 규모의 주식자산을 갖고 있다.
부호 순위를 뒤바꾼 이는 또 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합병으로 1조9516억원의 ‘1조 부호’가 됐다. 국내 주식 부호 가운데 1조원 부호는 16명. 이 가운데 7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어느 때보다 1조원 부호 진입을 노리는 차세대 슈퍼리치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 부회장의 뒤를 쫓는 이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9072억원)이다. 구 부회장은 ㈜LG 지분 7.71%와 LG상사 지분 3.01%를 갖고 있다.
자수성가형 부호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8698억원)이 구 부회장의 뒷 자리다. 그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네이버의 창업 멤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외 5개 상장사의 지분 8230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재용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외에도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7745억원),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6418억원) 등 각 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상속 부호들이 주로 1조 부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쿠쿠전자의 상장으로 구본학 사장이 7286억원의 상장 부호로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된다. 쿠쿠전자의 2세대 경영인으로 지분 33.1%를 보유한 구 사장이 공모주 청약 4조4000억원의 대박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1조 부호 진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제 막 책임경영이 시작된 후계자들의 경쟁, 한국 1조원 부호의 순위 다툼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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