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독립운동하던 외삼촌을 기리며 3억 원을 기부하겠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독립운동단체에 거금을 기부하겠다며 유인해 현금을 빌려 갚지 않고 도망간 혐의로 김모(41ㆍ여)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의 A독립운동 단체에 전화를 걸어 “외삼촌이 독립운동을 했는데 이를 기리고자 3억 원을 기부할테니 왕십리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거액의 기부자를 만났다고 생각해 왕십리로 나가 대화를 나눴다.

대화가 끝난 후 김 씨는 “저녁 재료를 사야 하는데 현금이 없으니 13만 원을 빌려달라”고 말했고, 이 관계자는 선뜻 돈을 빌려줬으나 이후 김 씨는 종적을 감췄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 경기 등을 돌아다니며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계자는“수배가 떨어져 수개월 간 탐문 수사했다”며 “여죄에 대해서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