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4.5%·생보 0.3%
車보험 빼면 손보 0.8%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비대면 보험판매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권오경 연구원은 20일 ‘전자서명법 개정과 보험회사의 CM 채널 활성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통한 손해보험 가입 비중은 4.5%(수입보험료 기준)로 저조한 상황이다. 생명보험은 0.3%(초회보험료 기준)로 더 낮다. 손해보험의 경우 온라인으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덕분에 그나마 생명보험보단 온라인 가입 비중이 높다. 자동차보험을 제외하면 온라인 손해보험 가입 비율은 0.8%로 대폭 떨어진다.
CM 보험판매가 저조한 원인은 우선 불편한 전자서명이다. 1999년 도입된 공인인증서는 비대면 금융거래를 활성화했으나 보안프로그램 강제 설치, 브라우저 호환 문제 등 불편함이 꾸준히 제기됐다. 다행히 지난 1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으로 공인인증서 의무화 제도가 폐지됐다.
그 대신 간편 인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이미 100여개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고, 2017년 서비스 시작 이후 올 9월까지 발급 건수가 1700만건을 넘어섰다. 이 외에도 네이버 인증, 이동통신 3사의 PASS 등이 있다. 평소 쓰던 네이버나 카카오 아이디·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보험업무를 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대면 보험가입을 가로 막는 또 다른 원인은 복잡한 계약 과정이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에서 실시한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보면 온라인 보험가입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상세한 정보제공 부담(32.0%), 복잡한 가입과정(29.5%) 등이 꼽힌다. 상품에 대한 설명 부족(20.5%)보다 응답 비율이 높았다.
간단한 보험상품도 복잡한 보험상품과 동일한 설명의무 및 가입절차를 거쳐야 해 소비자들이 번거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CM 채널에서 보험상품의 특성에 맞게 가입 과정을 간소화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