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LG디스플레이 등

‘폴디드’ 삼성전기…기대↑

삼성과 애플이 잇따라 2021년 새해 스마트폰 사업 계획을 내놓으면서 관련 부품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내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올해 부진했던 판매량의 기저 효과 또한 투자의 호재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내년 1월 갤럭시S21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에 질세라 애플도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9600만대로 올해보다 30% 늘리기로 했다. 새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강세 흐름을 이어오던 부품주들은 화웨이의 퇴출과 신제품 출시, 코로나 기저효과 등 겹호재가 더해지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 갤럭시 휴대폰의 부품을 책임지고 있는 옵트론텍, 자화전자, 삼성전기, 엠씨넥스 등의 주가는 연일 강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옵트론텍의 주가는 지난달 2일에서 이달 17일까지 55.5% 급등했다. 옵트론텍은 폴디드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프리즘과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용 필터를 담당하고 있다. 폴디드카메라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액츄에이터를 생산하는 자화전자 역시 같은 기간 35.6% 올랐다. 카메라 부품과 5G통신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카메라모듈을 제작하는 엠씨넥스 역시 각각 27.6%,14.5% 상승했다.

이에 질세라 아이폰 관련주도 애플의 증산 소식에 기대감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폭은 갤럭시 관련주에 비해 낮은 편이다.

OLED 패널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28.2%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반도체 부품업체인 해성디에스가 19.1%로 그 뒤를 이었다.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2차전지의 보호회로를 생산하는 아이티엠반도체도 각각 10.6%와 8.0% 올랐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LG디스플레이는 애플 효과 보다는 TV 효과가 보다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갤럭시와 아이폰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부품주들의 수혜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화웨이의 추락을 기회 삼아 판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내년 초 갤럭시S21 출시를 앞둔 만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14.8%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애플의 2021년 아이폰 출하량은 2억2000만대로 추정돼 2020년 출하량(1억9000만대 전망)에 비해 1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부품업체 중 갤럭시와 아이폰의 부품을 모두 맡고 있는 삼성전기가 증권가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뿐만 아니라 아이폰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도 공급하고 있는데 향후 아이폰의 폴디드줌 카메라까지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정상 애플의 내년 하반기 신모델에 삼성전기가 폴디드줌을 납품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애플의 폴디드줌 채용에 대한 니즈와 벤더 다변화 니즈는 분명하다”며 “삼성전기의 애플 벤더진입은 어느 방향이든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4% 상승한 1조1305억원, 매출은 14.3% 오른 9조5863억원으로 역사적 최고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28Ghz 영역의 5G 폰 개화로 MLCC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기가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폴디드로 성장 주도권을 확보해 삼성전자 적용 모델 확대 및 글로벌 거래선의 추가 확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정·박이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