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부채 8256만원, 4.4%↑…부동산 대출 영끌에 코로나여파

금융부채 보유 가구 67% “원리금 상환 부담”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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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가 8000만원을 넘었다. 특히 30대 가구와 소득하위층 중심으로 부채가 많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가구가 많아 신용대출과 카드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8256만원이다. 1년 전(7910만원)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작년 증가율(3.2%)을 웃돌았다.

부채 중 금융부채가 650만원, 임대보증금은 2207만원이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4743만원, 신용대출 868만원, 카드대출 71만원 등이다.

부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은 63.7%로 0.2%포인트 떨어졌다. 부채가 1000만∼3000만원인 가구 비율이 17.2%로 가장 높았고, 1000만원 미만(16.4%), 1억1000만∼2억원(15.9%), 3000만∼5000만원(11.1%) 순이었다. 3억원 이상인 가구는 10.4%였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억1327만원으로 최다였다. 50대 9915만원, 39세 이하 9117만원, 60세 이상 5279만원 등의 분포를 보였다. 작년 대비 증가율은 39세 이하(12.2%)가 가장 높았다. 30대와 29세 이하의 증가율이 각각 13.1%, 8.8%였다.

특히 30대의 부채 증가율은 50대(6.4%), 40대(6.0%)의 배 수준이었다. 소득분위별 평균 부채를 보면 최상위층인 5분위가 1억8645만원, 4분위 9975만원, 3분위 6851만원, 2분위 456만원, 1분위 1천752만원이었다.

부채 증가율로 따지면 1분위(8.8%)와 2분위(8.6%)가 5분위(5.3%), 4분위(1.4%), 3분위(3.0%)보다 월등히 높다.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는 1억1796만원으로 6.6% 증가했고, 상용근로자(1억6만원)는 5.5% 늘었다.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 금융부채 비중이 80.3%였다. 전체 가구의 57.7%가 금융부채를 갖고 있었다. 금융부채 보유액은 40대 가구가 1억197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가구가 855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구주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체 부채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39세 이하 가구는 금융부채 비중이 82.3%였으나 60세 이상인 가구는 60.1%로 나타났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가 체감하는 상환 부담은 작년보다 다소 커졌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67.6%가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작년 응답률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년 후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는 부동산 관련(34.5%), 생활비(29.6%), 사업자금(14.8%), 교육비(9.6%)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