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일요일인 20일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 붙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한 채 집 안에 머무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전국 주요 관광지 등에는 방문객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면서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반면 지역별 임시 선별진료소 앞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10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의 경우 서울역 인근과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를 받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방역 작업을 마친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검사는 비인두도말(콧속 면봉채취) PCR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빠른 검사를 원할 경우 신속항원검사도 가능하나 정확도가 낮아 권장하지 않고 있다. 검사 결과는 2일 정도 지나야 통보된다.
이날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와 중구 차이나타운 등지에서는 평소보다 더 한산한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 사는 김모(35·여) 씨는 “주말이지만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날씨도 추워 주말 이틀 내내 집에만 있는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예년 이맘때면 스키 시즌으로 북적거릴 강원도 스키장에도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현격히 줄어들었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 입장객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770여 명으로, 전날 입장객 1400여 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16일 확진자가 발생한 평창의 한 스키장은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 청정지대를 자랑하던 제주도에서도 종교시설과 학교, 시장 등 지역감염 확산 추세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 구도심 주요 상권인 칠성로 일대와 동문시장 등에서 확진자 수가 다수 발생한 탓에 도민들이 외출을 꺼리며 자발적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경남과 전북의 주요 명소에도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 통영·서천 케이블카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탑승객이 평소 주말보다 탑승객이 3분의 1에도 못 미치면서 썰렁했다.
전북 전주한옥마을의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 명소는 찾는 인파가 뜸해 한산했다. 점심에도 음식점과 카페 대부분은 손님을 찾기 어려웠고 길거리 음식을 파는 몇몇 상점은 아예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와 달리 주말 한파 속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동해, 강릉, 평창 등 각 시·군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역학·전수 검사로 비지땀을 흘렸다. 전날 37명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동해시는 27일까지 ‘동해 멈춤’을 시행하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도 지난 17일부터 창원종합운동장에 설치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